비밀번호 말고 권한을 줍니다 — 인테리어 홈페이지 맡길 때

업체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넘길 필요가 없습니다.
계정은 내 이름으로 만들고 권한만 나눠주면 됩니다.
내 이름으로 둘 계정 다섯 개와 권한 주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홈페이지 사진 두 장을 바꾸려고 업체에 카톡을 보내놓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맡길 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넘겼고 「계정은 저희가 관리해 드립니다」는 말도 들으셨습니다.
재촉할 말도 마땅치 않고, 계정이 누구 이름인지조차 모르는 상태입니다.
사흘이 지나도 답이 없어서 그냥 덮어둡니다.
업체를 바꾸려니 넘겨받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계정을 남이 들고 있으면 고칠 때마다 남의 손을 빌려야 합니다.
그런데 비밀번호를 주는 것 말고 다른 길이 있습니다.
일을 맡기는 것과 주인 자리를 넘기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내 이름으로 만들어 둘 계정은 다섯 개입니다.
- 도메인 등록처
- 호스팅·빌더 결제
- 홈페이지 관리자 화면
- 네이버 계정
- 구글 서치콘솔·카카오채널
「저희가 관리해 드립니다」는 무슨 뜻일까요?
대표님 이름으로는 아무것도 등록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인테리어 홈페이지는 물건 하나가 아닙니다.
회사가 다른 계정 다섯 개가 모여서 돌아갑니다.
도메인 등록처와 서버, 관리자 화면,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다른 회사입니다.
물건이면 받으면 끝나는데, 계정은 누구 이름인지가 전부입니다.

업체가 나쁜 마음을 먹어서 이렇게 되는 게 아닙니다.
자기 계정으로 처리하는 쪽이 훨씬 빠르니까 그렇게 합니다.
문제는 계약할 때가 아니라 1~3년 뒤에 드러납니다.
| 지금 편한 것 | 몇 년 뒤에 생기는 일 |
|---|---|
| 업체가 다 해준다 | 바꿀 때 넘겨받을 게 없다 |
| 내 카드가 안 나간다 | 비용을 누가 내는지 모른다 |
제작한 업체 담당자 번호가 결번이 된 경우가 있습니다.
홈페이지는 떠 있는데 언제까지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때는 협상할 것도 없이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내 이름으로 둘 계정을 하나씩 보겠습니다.
내 이름으로 둘 계정은 무엇일까요?
다섯 개 다 대표님 이름으로 만들고 일만 맡기면 됩니다.
먼저 홈페이지 쪽 세 개입니다.

첫째는 도메인 등록처입니다.
여기는 권한을 나눠주는 기능이 없어서 등록한 이름이 곧 주인입니다.
도메인 명의는 따로 한 편에서 다룹니다.
둘째는 호스팅이나 빌더 결제 계정입니다.
결제하는 사람이 계약 당사자라서 대표님 카드로 나가야 합니다.

업체가 결제하다 멈추면 기간이 끝나는 날 서버가 만료됩니다.
만료되면 화면을 고치는 문제가 아니라 파일을 되살리는 문제가 됩니다.
셋째는 글과 사진을 고치는 관리자 화면입니다.
여기는 대표님 계정이 최고 관리자여야 합니다.
사진 한 장 바꿀 때마다 업체에 부탁하게 되면 결국 아무것도 안 올리게 됩니다.
다음은 검색과 카톡 쪽 두 개입니다.

넷째는 회사 네이버 아이디 하나입니다.
여기가 다섯 개 중에서 되돌리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다섯째는 구글 서치콘솔과 카카오채널입니다.
서치콘솔은 구글 쪽 등록을 맡는 곳입니다.
이 둘은 권한 기능이 잘 돼 있어서 자리만 지키면 됩니다.
다섯 개를 다 쓰지 않아도 되고, 만들 때 내 이름으로만 하면 됩니다.
그럼 업체에는 무엇을 주면 되는지 보겠습니다.
비밀번호를 안 주고도 일을 맡길 수 있을까요?
네이버와 구글, 카카오에는 권한만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처음 맡기는 대표님은 이런 게 있는 줄 몰라서 비밀번호를 그냥 주게 됩니다.
| 어디 | 업체에 줄 자리 |
|---|---|
| 구글 서치콘솔 | 전체 권한 사용자 |
| 카카오채널 | 매니저 |
구글 서치콘솔은 소유자만 사람을 넣고 뺄 수 있습니다.
왼쪽 아래 '설정'을 누르고 '사용자 및 권한'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거기서 '사용자 추가'를 누르고 업체 이메일을 넣으시면 됩니다.

카카오채널은 마스터가 한 명뿐입니다.
마스터와 매니저는 채널 삭제와 관리자 내보내기만 다릅니다.
글쓰기와 구독자 관리가 똑같으니 마스터를 넘길 이유가 없습니다.
채널 관리자센터에서 '관리'를 누르고 '관리자목록'에서 '관리자 초대'를 누르시면 됩니다.


화면은 바뀝니다.
글자가 조금 달라도 비슷한 걸 찾으시면 됩니다.
그래도 업체가 내 계정으로 들어가야만 되는 일이 생깁니다.
- 시간을 정해 통화하면서 내가 로그인하고 업체가 불러주는 대로 누른다
- 꼭 넘겨야 하면 임시 비밀번호로 바꿔 주고 그날 다시 바꾼다
- 인증번호는 누구에게도 전달하지 않는다
인증번호를 불러달라는 요청은 일하는 방식이 잘못됐다는 신호입니다.
비밀번호를 카톡 대화방에 남기지 않습니다.
대화방은 나간 직원과 단톡방 참여자에게 계속 남습니다.

권한 기능이 아예 없는 곳이 한 군데 더 있습니다.
네이버는 왜 먼저 잡아둬야 할까요?
한 사이트는 네이버 계정 하나만 소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업체 계정이 먼저 확인해 두면 내 계정에서는 같은 주소를 등록할 수 없습니다.
네이버에 홈페이지를 등록하는 곳이 서치어드바이저입니다.
여기에는 권한을 나눠주는 기능이 없습니다.
그래서 순서를 바꿉니다.
업체에 소유확인용 메타태그 한 줄만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그 한 줄은 업체가 홈페이지에 심고, 등록 버튼은 내 계정에서 누릅니다.

「저희 계정으로 등록하면 편합니다」라는 말은 거절하시면 됩니다.
편한 건 지금이지만 불편한 건 업체를 바꿀 때입니다.
네이버는 나중에 되돌리는 게 아니라 처음에 잡는 겁니다.
네이버 지도에 우리 회사가 나오는 곳은 스마트플레이스입니다.
여기는 순서가 반대입니다.
대표님이 「이 업체의 주인입니다」로 주인 권한을 먼저 받습니다.
사업자등록증 같은 증빙을 올리면 보통 며칠 안에 심사됩니다.
주인 권한을 받은 다음에 대행사 계정에 권한을 주면 됩니다.
이 순서를 건너뛰면 영업시간도 못 고치고 답글도 못 답니다.
그럼 우리 계정은 지금 누구 이름일까요.
지금 누구 이름인지 어떻게 확인할까요?
내 계정으로 들어가서 고칠 수 있는지 보면 됩니다.
버튼이 안 보이면 내 권한이 아닙니다.
10분이면 세 군데를 다 볼 수 있습니다.
- 서치어드바이저에 우리 홈페이지 주소를 넣어본다
- 스마트플레이스에 수정 버튼이 보이는지 본다
- 관리자 화면에서 사용자 메뉴가 열리는지 본다
주소를 넣었을 때 이미 등록된 사이트라고 나오면, 누군가 먼저 소유를 확인해 둔 상태입니다.
업체에 보낼 말은 다툼이 아니라 진행 요청이어야 합니다.
계정을 거절하는 말로 들리면 관계만 나빠집니다.
계정은 제 이름으로 만들어 두려고 합니다.
도메인과 호스팅은 제가 직접 가입해 결제하겠습니다.
관리자 화면은 작업용 계정을 따로 드리겠습니다.
서치어드바이저는 메타태그만 주시면 제가 등록하겠습니다.
구글과 카카오는 초대로 권한 드리겠습니다.

거부한다면 그 자체가 판단 근거가 됩니다.

계정을 내 이름으로 두는 일은 제작 전에 한 번만 하면 끝납니다.
오늘은 업체에 묻기 전에 내 계정으로 로그인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계정은 대표님 이름으로 두고 권한만 받아서 만드는 방식으로 해 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미 업체 이름으로 다 되어 있으면 어떡하나요?
하나씩 옮겨야 합니다.
업체가 협조하지 않으면 예방이 아니라 수습으로 넘어갑니다.
Q. 계정 다섯 개를 제가 관리할 수 있을까요?
관리는 업체가 합니다.
대표님은 주인 자리만 갖고 계시면 됩니다.
Q. 업체를 정리하면 권한도 자동으로 끊기나요?
아닙니다.
초대한 사용자를 직접 빼야 하고, 심어둔 소유확인 태그도 지워야 합니다.
본문에 쓰인 인물·사물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입니다.